충청도여행/충주--단양

마음이 울적하여 훌쩍 떠나던날...소태면 밤골

美知 2009. 11. 8. 21:02

 

 

 

 

 

 

 

 

           지난 일요일 종일 비가 촉촉히 내리는 오후에 충주 둠벙어죽을 먹으러 가는길에 늘 지나만 갔지 들어가 보질 않았던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의 봉은사 라는 이정표를 발견하고 들어간 곳은 밤나무가 무성한 밤골이었다.

 

               무슨 열매인지는 알 수없지만 마을 길가에 이렇듯 신기한 열매가 달린 식물이 있길래....

 

              시간이 부족한 탓을 잠시 하면서 다음기회에 청룡사는 찾아가기로 하고 이정표만 촬영하였다.

 

              드디어 봉은사 라는 절의 길목에 접어들었다. 지난번 감남 삼성동에 위치한 봉은사와 이름이 같아서 눈길이

              갔던 이곳은 규모가 상당히 컸다.

 

 

              봉은사를 찾았던 방문객이 근처로 오는 바람에 그만 찍혀 버렸네....ㅎㅎ

 

 

               절 일부는 수리중이라 조금 반듯한 건물만 몇장 옮겨보았다.

 

              저기 보이는 건물이 무슨 장소인지는 모르지만 나름대로 사방이 산에 둘러쌓여 아늑한 절의 모습이었다.

              비가 갑자기 오는바람에 절을 많이 둘러볼 수없이 그냥 훑어 보기만 하였던 날....

 

              지나가던 마을길에는 모과 나무가 있었고...딸 수는 없고 몇개 주워왔다.

 

 

              담장옆에 올망졸망 매달린 감나무가 인상깊어 사진으로 옮겨보니 ....사진 실력은 렌즈에 있나..?ㅎ

              더는 가까이 당겨지지 않는다.

 

 

              소태면 밤골의 첫 입새는 이렇게 시작이 된다.

 

 

              밤을 연상시킨 마을의 이니셜...정말 밤송이 벌어진 것같은 느낌이다.

 

              밤 마을을 벗어나면서 예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물이 많고 작은 섬하나를 발견하여 사진 몇장 찰칵~!

 

 

 

                    계속된 빠듯한 일정들이 너무도 힘들고 지쳐있던 터에 가볍게 드라이브를 즐기고 돌아온 날 기분이 개운하였다.

                    다음 송년 연주회 준비로 또 연습을 들어가야 했던 일요일 저녁 그냥 싫엇다. 연습가기가.

                    지쳤던 건지 모르겠다. 전날 토요일은 체육행사로 종일 운동장에 나가있다가 선배님 연주회가 있어

                    저녁시간은 예술관에서 보내고 모처럼 원주를 방문한 친한 언니도 잠깐만 보고....또 후배들과 식사하고

                    또...

                    에궁~~~~ 힘들다.

 

                                                                        

 

- 지금도 어제 같아라 -

지난날은 그래도 청춘이었는데.
나는 시간을 어루만지며 인생을 누렸었지.
마치 사랑을 즐기듯이. 또한 나는 밤을 보냈어.
시간 속으로 지나가는 나의 인생을 기대하지도 않고.

그토록 많은 계획을 나는 세웠었지. 여전히 허공에 떠 있는 계획들을
그토록 많은 희망을 나는 품었었어. 사라져버린 희망들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면서 나는 얼마나 헤매이는지.
두 눈은 하늘을 따라다니지만 마음은 땅에 묻어둔 채.

지난날은 그래도 청춘이었는데.
나는 시간을 헛되이 보냈었어. 그것을 멈추리라 생각하면서
또한 그것을 고정시키고 심지어 앞서가기 위해서
나는 달리기만 했었지. 그래서 숨이 가빠졌어.

과거를 무시하며 미래에연결된 채
나는 나에 대해 앞서갔지. 모든 대화에 있어서
그리고 생각을 했어. 거침없이
세상을 비난하기 위한 묘미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지난날은 그래도 청춘이었는데.
하지만 나는 나의 시간을 잃어버렸어. 터무니없는 짓을 하느라
그것들은 결국 정말로 뚜렷한 그 무엇도 나에게 남겨두지 않았어.
이마에 주름살 몇개와 그리고 우울함에 대한 두려움 밖에는

내 사랑하는 것들은 죽은 까닭이니 존재하기도 전에
내 친구들은 떠나갔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
나의 잘못으로 나를 외톨이로 만들었네.
그리고 나는 인생을 낭비했다네. 또한 나의 젊은 시절도.

가장 좋은 것과 가장 나쁜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내던지며
나는 나의 미소를 굳게 했다네. 또한 나의 눈물도 얼려버렸지.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나의 청춘은 지금 어디에..

 
Hier Encore (지금도 어제 같아라)
샤를르 아즈나부르가 1965년에
“Hier Encore”(“지금도 어제 같아라”)로
쓴 자작의 샹송을, 1966년에 허버트 렛스머
영어 가사로 옮긴 “Yestday, When I Was Young”을
1969년에 로이 클락이 열창한 아름다운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