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팸투/동해팸투어

정이 흐르고 이야기가 있는 묵호등대마을 논골담 2길에 머물면서 ...(2편)

美知 2012. 3. 16. 22:02

 

 

묵호진동 묵호등대가 있는 언덕배기 논골마을...

사진을 잘 찍어 많이 홍보해 달라시는 주민 아저씨 ...1길과 2길 3길 가는길을 친절히도 안내해 주시는 묵호아찌

이곳을 더욱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친절함을 보여주신 아저씨께 감사한 마음이 들어 다급히 포스팅 부터 해본 논골담길

 

 

[사람들은 봄은 산으로부터 온다고 한다. 묵호의 봄은 시린 손 호호 불며 겨울바다 에서

삶을 그물질 하는 어부의 굳센 팔뚝으로부터,

신새벽 어판장에서 언 손 소주에 담아가며 펄떡이는 생선의 배를 가르는 내 어머니의 고단한 노동으로부터,

언덕배기 덕장에서 찬바람 온몸으로 맞이하는 북어들의 하늘 향한 힘찬 아우성으로부터 온다].

(논골마을의 벽화 중에서)

 

슈퍼맨 할머니의 논골담길 안내표지판 따라 가보면서

 

논골 3길과는 조금 다른 듯한 이야기가 있어 흥미로워진다.

 

가난한 사람들의 기항지였던 묵호는 묵호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에 위치하고 있다.

지긋지긋한 가난을 피해 바다도 검고 물새도 검은 묵호(墨湖)로 모여들었던 사람들.

그들은 다시 그 가난을 피해 죽어서 혹은 살아서 묵호를 떠났다. 갈 곳없는 사람들만이 남아 있는 곳이었다

 

멀리 수평선이 보이고 배한척이 보이는 망망대해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어느 한 구석이라도 놓칠세라 그림으로 이야기를 펼쳐가며..

 

좁은 골목에 리어카를 세워두니 골목길 통행에도 불편하지 않고 지나갈 수있으며

훗~~ 누가 훔쳐가지 못하게 해두어 멋진 생각이네~...저기 보이는 자전거 한대 또한 운치있는 만남이다.

 

"맞아~~  난 논골담길을 만나 잠시 즐겁고 행복했던 걸" 그러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본다.

 

 

미로게임에 나도 도전을 해보는데 쉽지 않다....이 골목이 저골목같고 저 골목이 이골목 같은~~..ㅎ

 

오늘도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사시고 포근한 가정으로 돌아가시는 아저씨께 큰박수 보냅니다.

 

"그저 산꼭대기에 있는 달동네가 아니여~~ 우리도 이런 헬스 운동기구도 있다아~~" ...라는  외치는 듯한

자랑스런 모습도 보이네요~

 

이제 등대가 있는 논골마을을 떠나야할 때가 된 듯..커다란 등대 벽..화 가 보인다.

 

돌 하나도 놓치지 않고 커다란 도화지가 된 돌담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 목마르네요~~...한 바가지 물 떠서 목도 축이고

 

아름다운 담벼락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이곳

 

참 많은 액자가 있다..ㅎ 그 중에 피어있는 잎이 ..갈라진 벽 틈새로 자란 한 줄기 생명줄인 듯

 

 

 

어느곳 하나 소홀히 할 수없는 우리네 삶속에 우리가 할 수있는 것은 그들이 무엇을 원하며 이곳을 드러내기 위함인가 ?

잠시 난 생각을 하면서 ...동해의 몸부림에 난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내며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온다.

 

심상대의 소설 ‘묵호를 아는가’의 무대인 논골마을이 최근 낭만을 느끼게 하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잃어버린 묵호를 재발견하자는 취지로 마을주민들이 중심이 돼 2010년부터

담과 벽에 묵호 사람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벽화로 그리는 사업을 통해 희망을 합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벽화가 그려진 논골담길은 논골3길과 논길1길. 허름하고 누추한 집들이 서로 처마를 맞댄 사이로 꼬불꼬불 이어지는

벽화골목은 ‘묵호를 아는가’에서 아낙들이 서로 머리채를 잡고 거친말들을 퍼붓던 곳.

윗집 마당이 아랫집 지붕보다 높은 마을에는 논골마을 사람들의 옛 이야기들이 소박한 벽화로 되살아났다.

 

 소담한 등대가 있는 논골마을에서 난 잠시 잊었던 작은 행복을 찾고

돌아오면서 이곳을  좋아하게 되고 행복을 느끼고 싶을때

또 한번 다녀가리 ~ 생각하며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