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팸투/동해팸투어

정이 넘치고 따스함이 묻어나는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묵호등대마을의 논골담길 (1편)

美知 2012. 3. 15. 17:33

 

 

달동네의 힘들었던 삶을 느낄 수있었던 묵호등대가 있는 마을 논골담길...논골3길

여블단과 함께 했던 1박2일의 여정이 끝나던날 약간의 시간이 있기에 일정중 들러보지 못했던

논골담길과 묵호등대를

들러 이곳 저곳을 돌아보며 몇장의 사진을 남겨본다....

있는 그대로를 보이고 싶은 마음에 사진을 가급적 편집을 안하고 올려보자.

 

동해시 묵호진동 논골 마을은 1970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인 1941년 8월 묵호항이 개항되면서, 그리고 묵호항이 동해안 어업전진기지로 뜨면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어 언덕을 따라 마을이 형성됐다고 한다.

 

[논골담길]

 

막상 오르려니 그리고 시간이 쫓기다보니 서둘러 오르며 조금은 숨이 찼지만 언젠가

통영의 "동피랑 마을"의 아름다운 정경이 추억에 있어 이곳 또한 설레는 마음으로 올라보았다.

 

 

 

여행은 아름다움을 어디에서 느끼는 것인지 그건 여행자만의 느낌이 아닐까?...

 

논골 담길에서 느껴지는 정겨움과 소박한 마음이 우리 여행자는 또 다시 찾아 가고 싶어진다.

 

잠시 멈추어 앉고 싶었다.... 어쩜 그럴 듯한 쉼터로 그려두었는지 ~

"그래 이곳은 분명 다시 찾아 달라는 삶의 애환을 보여주는 거야"...라는 독백을 하며 또 올라가본다.

 

 

앗!....깜짝이야~~~

훗...대문에서 내다 보는 강쥐같다... 재미있는 동네다.

 

사랑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있는 나무 한그루가 담을 넘어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이~~...

 

벽화가 그려진 논골담길은 논골 3길과 논골1길로 언덕길 사이사이로 형성된 블록집

담벽을 따라 벽화가 그려져 있다. 윗집마당이 아랫집 지붕도보다 높은 마을에서 논골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겨운 벽화로 되살아났다.

 

멀리 파란지붕엔 꽃장식 그림을 그려놓고 하얀 담벼락엔 나팔꽃이 넝쿨이 퍼져있어

사시사철 볼 수있는 아름다운 꽃 벽 화..다

 

 깨끗한 하얀 대문벽에 나팔꽃이  하~ ..예쁘다.

 

동해의 아침이 열리고 바닷갈매기 끼륵끼륵 거리는 아름다운 '해뜨는 동해'

 

엄청큰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힘든 논골길을 걸으셨을 할머니가 챔피언이시란 표현을 한 것일까?...

 

오징어 말리는 모습이 훗~~ 언제나 없어지지 않는 영원한 오징어

 

양말도 말리고 있다....ㅎ

 

스토리텔링을 이용한 이야기 형식의 주제가 있는 이곳 ..논골담길

잠시 이 곳에서 머물어 이야기를 읽고 지난다.

 

벽화의 주제는  묵호진동에 얽힌 이야기들이다. 빨랫줄에 매달아 놓은 오징어,

옛 논골상회의 아이스케키 냉동등등. 이곳 논담길을 오르면 벽화가 이 마을의 옛이야기를 도란도란

들려주고 있다.

 

남편이 고기를 잡으러 배를 타러 나가고 집에 남은 억센 아주머니들은

오징어와 명태의 배를 갈라서 먹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묵호사람들은 먹고 살기에 급급했지만 그래도 자식들 공부 가르치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던 시절이었다.

 

예쁘게도 안내표지만도 있고....

 

삶의 애환이 묻어나는 묵호진동마을에 잠시 머물면서 다녀간 이곳 ... 논골담길

                         

밤이면 오징어배의 불빛으로 유월의 꽃밭처럼 현란하다고 했던 묵호 바다. 그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등성이에 자리한 논골3길은뱃사람들과 시멘트 무연탄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만들어진 마을이다. 슬레이트와 양철 지붕을 얹은 집들로 빼곡한 논골길,

그 작고 가파른 골목길 구석구석에는 묵호항을 배경으로 살아온 어르신들 파란만장했던 삶의

이야기가 구석구석 새겨져 있다.


이곳 논골담 3길에서 출발하여 묵호 등대와 논골담 1길 2길을 계속해서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