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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 남산 그곳에서 비춰진 삶의현장...

美知 2010. 5. 20. 17:26

 

 

 

 

                7월에 사진전을 앞두고 있는 원주 24도시기록프로젝트는 요즘 긴박하게 준비중에 있습니다.

                워낙에 사진을 찍을 틈없어서 제대로 옮기지도 못하고 해서 사진 몇장을 옮기려 일행 멤버 쌤과 함께 출사를 잠시

                나갔습니다. 조금은 더웠지만 가끔은 나아닌 다른곳에서 그들을 느끼며 사람사는 세상을 돌아보고 싶을때가

                있습니다.바깥으로 나가서 맘껏 사진찍고 싶은데....왜 그리도 쉽지 않은지~

 

 

 

 

               평생 살아온 이곳을 언제 떠날지는 모르지만 마지막까지도 쉼터를 놓지 않고 싶은마음을 읽을 수있었습니다.

 

 

 

 

 

 

                텃밭을 일구어 정갈하게 꾸민 먹을거리....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명언이

                생각닙니다.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삶의 모습이죠~

 

               두릅나무에도 어김없이 두릅이 열리고 생명체의 변화는 또 그렇게 반복되는가 봅니다.

 

               새벽에 나서서 박스와 재활용고물을 처리하고 온 흔적의 자리가 ....열심히 사시는 그 분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조금은 섬뜩한 못이 나온 쓰레기더미를 지나면서 온몸에 소름이 끼치네요~ 어떻게 처리할 수도 없고 해서 그냥왔지만

               아직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곳에 ..가진것 없어 하루하루를 연명해가는 그들인데 이런것이 위험하단 생각을 못하고

               너저리하게 둔 것이 지금까지 신경쓰이네요~ 시 담당차원에서 관리도 해주면 좋은텐데...은근히 화가 치미는것은

               왜인지....

 

 

               어김없이 돌아온 어버이날...이곳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사회인이 된 자녀들이 부모님께 보내드린 작은 꽃바구니

               마음이 찡합니다.얼른 이곳이 재개발 되어 주민들이 맘편히 생활 할 수있게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만...

              

 

               너절하게 흩어진 신발짝...

 

                한창 사진을 찍고 있을즈음 마을의 주민이신 듯한 어머니 한분이 나오시는데 어찌나 고우신지...

                몸도 많이 아프시다고 하시는데 가슴이 찡했습니다.그들의 바램이 빨리 이루어지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법 건강할땐 똑똑했을 것같은 개한마리가 나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지금은 병이 들어서 겨우 움직인다는 개는

               멀뚱히 쳐다보기만 합니다....치료를 하다가 보면 더 위험하다는 병원측의 말에 그냥 둘수밖에 없다하네요~

 

               그나마 박스등 재활용쓰레기를 모아서 생활하신다는 아주머니...또 화가 치미네요~

               돈 많은 사람들 엉뚱한데 쓰지말고 헬리콥터 타고 위에서 돈을 뿌려주던지 아님 직접

               이런곳을 돌면서 그들의 아픔과 삶을 함께 느끼며 좀 나누어주던지

               속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가끔은 이럴 때 참을수가 없네요~

 

 

               민들레 홀씨들도 바람에 흩어지고 우리의 삶도 결국은 바람에 쓸리듯 그렇게 흩어질 수밖에 없는 것

               잠시 나의 삶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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