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知의느낌/아름다운글

섬진강 주변은 꿀 봄

美知 2009. 3. 20. 22:01

 

 

          

 

 

 


          섬진강 주변은 꿀 봄

          東歎/ 임성택 해마다 음력 정이월이면 남녘은 따뜻한 햇살과 바람결에 지리산 명물 고로쇠 나오고 산과 들엔 매화와 산수유 피어나니 섬진의 봄은 완연히 찾아 든다 곡성에 두가교란 명물이 있어 중류 점 강다리 도강을 시도해보니 아름다운 섬진강푸른빛 유유히 흐르는 매혹의 물줄기들 그 지난 길목에 홀려빠져 머무나니 중류의 곡성과 압록지방은 강물다운 휘어짐과 푸르름 그 자체 중간쯤 사이엔 두가교의 생김새 쌍항(雙港) 금문교의 축소판인가 철판 깐 흔들 다리여서 서먹 사이의 연인들이 건너볼 땐 모처럼 부등 켜 안아보는 톡톡한 역 일익일조의 친교다리 그래서 다리는 연인들 다리라든가 여름철 피서욕장 두가교엔 압록의 비경이 마음 끌어 모으고 청둥오리 색깔처럼 짙푸르러 오고간 이들 압록이라 칭한 지명 정말 이 일대엔 사실 같이 갈길 앞둔 오리들 짝지어 노닐고 석곡 나들목은 호남고속도로 통해 승주의 선암사 나들 목 상사호 왼쪽 끼고 고개 둘 넘으면 옛 낙안읍성 금둔사가 자리 잡고 이곳엔 제철만난 유명한 홍매화가 그윽한 매화향기를 뿜어내 분홍 입술로 온 세상에 따스함을 이 봄에 풍겨낸 자연의 미덕들 너무나도 감동스럽게 섬진강 곁으로 꿀봄은 다가서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