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오봉(お盆) | ||||
| ||||
여름휴가를 정하기 위해 8월 둘째 週가 어떤가하고 물어보니 그때는 오봉야스미(お盆休み)로 대부분의 기업이 휴무를 하고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거나 고향에 내려가기 때문에 고속도로의 정체가 심한 때라고 한다. 오봉야스미? 처음 들어보는데 대체 무엇이지?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전통 행사라는데... | ||||
오봉 기간은 8월13일부터 15일정도까지이다. 우리나라가 음력 8월 15일에 추석 차례를 지내는 것처럼 일본은 양력에 지내는 것이다. 그리고 오봉을 전후하여 보통 1-2주일을 쉬게 된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인 것이다. 이때를 맞춰 고향에 돌아가 先祖의 영혼을 잠시 이 세상으로 모셔와 가족과 함께 즐겁게 지내다가 다시 저 세상으로 모셔다 드리는 일련의 행사가 치루어 진다. 현재 우리는 추석 차례가 15일 그날 아침에 이루어지고 성묘 이외에는 뚜렷한 행사가 없는 것과는 다소 다르게, 일본은 13일부터 16일까지 지역마다 대략 비슷한 행사를 가진다. | ||||
| ||||
| ||||
| ||||
1999년의 경우 봄부터 NHK의 어린이 프로에서 시작된 단고산쿄다이(だんご3兄弟)라는 노래가 봉오도리의 음악으로 쓰이며 그에 따른 안무도 만들어졌다. 이런 준비가 끝나 당일 저녁이 되면 그 동네의 넓은 공터(대개 학교 운동장, 시영 주차장 등) 한가운데에 높은 단을 만들고 그 위에서 음악을 틀며 큰 북을 박자를 맞추어 두드린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 주위를 원을 그리며 먼저 연습한 사람들을 따라 춤을 춘다. 공터 한구석에는 마을 자치회에서 끌어들인 상인들이 간식거리가 될만한 음식을 판다. | ||||
우리도 봉오도리를 보러 갔는데 참 재미가 없었다. 음악은 그런대로 흥겹지만 춤이 영 아니었다. 일본 고유의 의상인 기모노(이 때는 유카타)가 몸에 달라붙는 옷이기에 발 동작을 크게 할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발은 간단한 스텝으로 움직이고 팔만 이리 저리 움직이니 그런 모습으로는 흥이 날 리가 없고, 실제로 이 춤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적다. 어린이들이 함께 하면 부모들은 사진 찍느라 바쁘고... 결국 전부터 연습해 오던 부녀회 정도의 사람들만 3시간 정도 계속 춘다. 단체로 맞춘 유카타(浴衣, ゆかた)를 입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이런 동네 봉오도리가 있는가 하면 市에서 주관하는 봉오도리는 더 크고 화려하게 꾸며지며 어떤 경우엔 서구의 페스티발을 구경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음악, 의상, 춤 등이 무척 특이하다. 더욱 유명해지면 전국적으로 관광객이 몰려와 관광 수입이 커지니 다들 열심히 하려고 한다. 물론 축제에는 빼놓을 수 없는 불꽃놀이도 하고 ... | ||||
| ||||
| ||||
이렇듯 자신들을 있게 한 조상에 대해 경외심을 가지고, 앞으로 있을 후손들에게 그 정성어린 마음을 보여준다면 이런 것이 사람 사는 것의 근본이 아닐까? (2000. 6.5) |
'美知의느낌 > 일본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다음카페명<오사카여행>오사카민박 관광지가는법 각관광지시간표 안내지도 (0) | 2008.12.13 |
---|---|
[스크랩] 다음카페명 오사카여행 오사카여행전문카페 `교토의 세계문화유산 [뵤도인] 일본10엔짜리동전의 뵤도인 실제로보자!` (0) | 2008.12.13 |
일본 도도부현 익히기 게임 (0) | 2008.12.12 |
도쿄신명소안내 도쿄미드타운 (롯뽄기) (0) | 2008.12.12 |
JR 보통열차 130엔으로 가능.「단번에 쭈욱가는 여행 (一筆書き旅行)」 (0) | 2008.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