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知의느낌/지혜의모음

겨울 목욕, 주 2~3회 15분이내로 ..동아일보게재

美知 2008. 12. 29. 08:55

                     

 

 

 

                         겨울 목욕, 주 2~3회 15분이내로

                               기사입력 2008-12-29 03:23 |최종수정2008-12-29 03:49


[동아일보]

피부 건조 - 손상 조심

지나친 사우나 피해야

온천으로 겨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요즘 온천들은 쑥탕, 솔잎탕, 황토탕, 박하탕, 창포탕 등 약탕(藥湯)이 대부분이다. 약탕은 만성 관절염이나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한 양한방의 견해는 차이가 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따라서 근육이 부드러워지면서 통증이 어느 정도 사라진다. 이는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공통된 견해다.

그러나 약탕 목욕에 대해서는 서로 다르다. 한의학에서는 뜨거운 물에 풀어놓은 약재가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는 몸에 상처가 있을 때 약재가 상처에 들어가 오히려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남성의 정력을 강화시킨다는 ‘정력 목욕법’에 대해서도 양한방의 견해는 다르다. 정력 목욕법은 성기에 온수와 냉수를 번갈아가며 끼얹거나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들어가는 것.

많은 한의사는 성기에 20∼30초 온수와 냉수를 번갈아 끼얹기를 30∼40회 반복하면 고환이 자극돼 성기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의사들은 “온수와 냉수를 번갈아 끼얹으면 고환이 더 잘 보호된다는 연구는 여러 건 있지만 이것이 성기능 강화로 이어진다는 근거는 없다”고 말한다.

고온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전립샘 기능은 좋아진다. 그러나 원래 고환은 온도가 높을 때 정자 생산능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고환 주변은 냉온욕을 번갈아가며 해줘야 한다.

‘겨울 목욕법은 다른 계절과는 다르다’는 것이 양한방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른 계절에는 목욕을 자주 해도 큰 무리가 없지만 겨울에는 피부건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1주일에 2, 3회 이내로 매회 15분 이내에서 끝내는 것이 좋다.

사우나, 열탕 목욕은 피부보호막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너무 뜨겁지 않은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좋다.

샤워할 때는 때밀이 수건에 비누를 묻혀 사용하지 말고 직접 손으로 문지른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젖가슴 등 땀이 많이 차는 부위는 비누로 닦아내고 그렇지 않은 부위는 물로만 씻어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