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마중 가던 날 이른 봄 마중 가던 날 김미옥 긴 잠에서 깨어나 문턱에 걸터앉은 대지의 늘어진 하품에 부산하게 봄 마중을 나간다 양지바른 담장 아래 이름표 없이 고개 내민 여린 새순 하나 숨죽인 듯 서 있다 이파리 사이로 쑤욱 올라온 대궁 가만가만 걸어가 성근 가슴에 부는 바람 다독이듯 조심스레 어루만지다 .. 美知의느낌/아름다운글 2009.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