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행/원주--문막

법천사지(2)...문막씨리즈(6)

美知 2009. 4. 1. 19:43

      

                     법천사지광국사현묘탑비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문화해설을 맡아주시는 평소 자주뵙던 교수님이 계셨다.

깜짝놀라서 여쭈어 보았더니 휴일이면 이곳의 청소를 하시고 해설까지 자청해서 해주시는

교수님이 존경스러운맘과 부러운 맘이...스스로 부끄럽기도 하였다.

 

 

 

 

기단부와 탑신의 평면은 사각형이며, 기단부는 넓은 지대석 위에 3단의 괴임을 두고 그 위에 상하기단의

면석(面石)과 갑석(甲石)을 올리고 높이와 넓이에 변화를 주어 안정감 있게 탑을 받치고 있다. 지대석의 네 모서리에는

동물발톱 모양이 조각되어 지면에 닿아 있다. 제1괴임의 네 옆면에는 각각 기둥을 7개씩 조각해 8등분하고

그 사이에 꽃무늬가 있는 작은 안상(眼象)을 조각했다. 제2괴임의 옆면에는 장식적인 복판(伏瓣) 연꽃무늬를 조각했으며,

제3괴임의 옆면에는 2개의 우주(隅柱)와 2개의 탱주(撑柱)를 각 면에 모각하여 3등분하고 그 사이에 각각 장방형의

화문대를 2개씩 조각했다. 그 위에 얹힌 하층기단의 면석에도 각각 우주와 1개의 탱주를 모각하고

그 사이에는 보주·불꽃무늬·구름무늬를 장식했다. 하층기단의 갑석은 밑면에 낮은 부연(附椽)을 두고 옆면에는 2단의

평행 세로선무늬와 연주무늬[連珠紋]를 장식했으며, 갑석의 윗면에는 복련(伏蓮)을 조각했는데 네 귀퉁이에는

사자상을 안치했던 큰 구멍이 2개씩 뚫려 있다. 상층기단의 면석은 기단부 가운데 가장 높으며 4면에 장방형의 도드라진

틀[額]을 2개씩 조각하고 그 안에 북면에는 산경무늬, 동면에는 운룡무늬, 서면에는 신선무늬, 남면에는

사리함을 공양하는 장면이 각각 조각되어 있다. 상층기단의 갑석은 늘어진 장막과 앙련의 연화대로 장식되어 있다.

그 위에 탑신이 얹혀 있는데 탑신석과 옥개석은 한 돌로 되어 있으며 안상과 연꽃무늬가 조각된 괴임대 위에 놓여 있다.

탑신 4면에는 대나무 줄기 모양의 우주를 모각하고 2면에는 문비를, 2면에는 창을 모각했다.

옥개석은 밑에 휘장이 늘어지고 영락이 달린 네모난 천개형의 옥개인데 낙수면의 네 모서리에

목조건축의 잔재인 우동마루가 표시되어 있을 뿐이다. 상륜부는 보상화형의 상륜받침·앙화·복발·보륜·보개·보주가

층층이 쌓여 완전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데, 보개만이 팔각형이다. 이 승탑은 평면이 방형인 점, 규모가 크면서도

각 부의 구성이 다양한 점, 표면이 조각장식으로 가득차 있는 점 등이 특징이다. 특히 장식내용이 매우 다채롭고

외래적 요소를 지닌 문양이 많아 주목되는 특이한 예이다. 현재 법천사지에 남아 있는 이 탑의 탑비(국보 제59호)에

의하면 고려 초기 법상종의 고승인 지광국사 해린(海麟:984~1070)이 입적한 후 15년이 지난 1085년(선종 2)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 탑의 건립도 1085년 이전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