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知의느낌/아름다운글

스산하지만 따뜻함이 흐르는 오늘 당신과 함께

美知 2012. 12. 15. 13:58

 

겨울 찻집에서 / 임숙현

 



 


수많은 사람 중에
당신과 내가 만나
사랑하는 마음에 빛나는 눈과
따뜻한 가슴만이 아닌

여린 마음과 가슴에 내린 뿌리 아픈 기억까지 사랑하기에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고


주고 또 주고 싶었던 사랑
보고 돌아서도 다시 보고 싶었던 가슴
완벽하게 베풀기만 했어도
내 가슴이 덜 아팠겠지만


오래도록 넣어두었던 그리움
고독의 숨소리 쓸쓸하게 울려
침묵으로 마음 줄여
떠난 뒤에 기억비 맞으며


눈 내리는 겨울 찻집에서
눈물 한 모금 마십니다
가슴에 별이 되어
속삭이던 사랑에
2012.12.8.